가장 끔찍한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4) – 이 조작수법을 누가, 어떻게, 왜 하는가

 



*본 포스팅은 2011118일 카운셀링 리소스에 실린 조지 사이먼 박사의 컬럼에 대한 제 번역요약문이며 <가장 끔찍한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This is my summarized translation of an article originally written in English by Dr. George Simon, PhD and published by Counselling Resource on November 8, 2011, the last article in the <The Most Horrifying Form of Domestic Abuse, “Gaslighting”> series.

 

번역자 주저에게 가정폭력특히 감정적심리적 폭력은 가장 관심 가는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저와 같은 희생자가 또 없도록혹은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받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벗어나실 수 있도록가장 중요한 일은 상대가 가정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가장 끔찍한 가정폭력이라 일컬어지는 ‘가스라이팅의 정의와 그 다양한 방식을 알아보는 방법과 이를 벗어나고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담론을, 이에 대한 외신번역의 형태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1가장 끔찍한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1) -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가?

2가장 끔찍한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2) –  학대수단에 대한 10가지 진실

3가장 끔찍한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3) – 모두가 알아야 하는 마인드게임



가스라이팅이란 특정 인격의 유형을 가진 이들이 다른 이들의 마음 속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고도의 조작수법이다. 이것의 작용 방식과 우리가 유의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1930년대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인 <가스등(Gas Light)>에서 교활한 남편은 아내를 없애버리고 싶은 나머지 그녀로 하여금 미쳐가고 생각하게 하기 위해 주거환경에 미묘한 변화를 준다. 예를 들면 서서히, 꾸준하게 집 안 가스등의 불을 어둡게 줄이는 것과 같이 말이다. 최근 이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특정 인격 유형의 소유자들, 특히 여러 유형 중 가장 고도의 조작수법에 능한 타입인 사이코패스들이, 그들이 노리는 착취대상의 마음 속에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피해자가 더 이상 스스로의 판단력을 믿지 못하고 타인 조종’ 가해자의 주장을 믿게끔 하는 수단을 일컫는다. 피해자는 이런 식으로 가해자의 권력과 통제 하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효과적인 가스라이팅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달성될 수 있다. 가해자가 엄청난 수준의 확신을 갖고 뭔가를 강력하게 주장해서 상대방이 자신이 원래 갖고 있던 견해를 의심하기 시작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 “내가 분명히 기억하는데 마지막으로 전기세를 낸 건 확실히 나야. 정말 내 목숨과 부모님을 걸고 확신하건데 내 말이 맞아. 내가 분명히 기억한다고!”), 위장된 정당한 분노의 탈을 쓰고 꿋꿋하게 현실을 완강히 부정하는 방식 (: 너 진짜 미쳤어? 내가 언제 너한테 소리를 질렀다고 이렇게 생사람을 잡아? 너같이 말이 안 통하는 사람하고는 말을 못하겠으니 당장 이 집에서 나가.”) 또한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사실을 대부분 정확히 언급하면서도 증명하기 힘든 사소한 부분들만 왜곡하여 자기 입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 또한 하나의 방식이다. ‘가스라이팅은 특히 수치심 유발이나 죄책감 유발과 함께 자행될 때 효과적인데, 기실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판단력을 의심하게 해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할 수만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 효력을 발휘한다.

가스라이팅은 사실, 미묘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다른 이들을 속이거나 사기를 쳐서라도 무조건 자기가 옳아야만 하는 인격 유형들의 무기저장고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무기 중 하나일 뿐이다. 나르시스트와 공격적 인격 유형들은 타인에 비해 유리한 입장을 확보 및 유지하기 위해 어떤 수법이든 가리지 않는다고 나는 이미 많은 매체들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법은 자신의 악랄한 의도를 숨긴 채 자신이 선정한 착취대상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는 전법이다. 타인을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흔한 수법들을 나는 <양의 탈을 쓰고(In Sheep’s Clothing)>이라는 내 저서에서 다룬 바 있으나, 이토록 전문적인 타인 조종가들이 이용하는 모든 전법을 전부 다 기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타인 조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속임수이다. 대놓고 부인하기, 사건의 주요 요소를 왜곡하기, 고도의 거짓말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속임수가 자행되며, 숙련된 거짓말쟁이라면 완벽하게 옳은 말들을 대거 투척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들 한두개는 일부러 교묘하게 빠트려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전체적인 성질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타인을 속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타인 조종가들이 사용하는 모든 수법에는 공통된 요소가 있는데 이는 바로 희생양으로 하여금 자신의 직감적 본능을 의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너는 지금 공격 당하고 있다, 혹은 가해자가 너를 무너트리려고 한다고 말해주는 본능 덕분에 피해자는 직관적으로 방어태세를 취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해자가 자신을 착취하려 한다는 명백하고도 직접적인 객관적 증거를 찾아낼 수가 없어, 이내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믿지 못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효과적인 타인 조종의 진짜 비밀이다. “희생양이 자신이 지금 철저하게 당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온전히 믿을 수만 있다면 그들은 항복이 아니라 더 심한 저항을 할 것이다. 타인 조종가들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희생양의 저항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양의 탈을 쓰고 피해자의 가드를 내려서 그녀가 얌전히 굴복하거나 물러서게 만든다.

가스라이팅은 최근 여러 저자들에 의해서 사이코패스들이 피해자를 불리하게 만드는 보다 교묘한 수법의 하나로 강조된 덕에 다소 많이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인격장애를 가진 자들, 그 중 특히 공격적 인격의 소유자들은 비단 가스라이팅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소매 속에 감추고 있는 무수하게 다양한 테크닉을 이용하여 희생양을 무너트린다. 그들의 목표는 늘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든 그것을 쟁취 또는 확보하는 것이며, 그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그 목표를 달성하려 들 것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쩌면 자신의 의도를 노출시킬 수 있는 적신호를 발산하지 않고 상대방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발적으로 항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들은 피해자에게 수치심과, 죄책감과, 공포심과, 엄청난 수준의 의심을 유발하여 피해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지 못하게 만든다.

은밀하게 공격적인 인격 장애 등 다른 인격 장애 유형들의 타인 조종수법에 대한 나의 기고문 시리즈를 보면 가장 흔한 타인 조종수법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원제/Title: <Gaslighting as a Manipulation Tactic: What It Is, Who Does It, And Why> @ Counseling Resource

원문 게재일/Published: 2011118

원저자/Written by: Dr. George Simon, PhD

번역/Translated by: Feminist K

  1. 2018.01.07 02:05

    비밀댓글입니다

    • EJS 2018.02.05 09:27 신고

      남성 가해자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2. hw 2018.04.14 02:09 신고

    전남편으로부터 뼈저리게 겪었던 게 가스라이팅이라는 걸 이제 알았네요. 모든게 제 탓이라며 '축출이혼'이란 걸 속절없이 당할뻔 했다가 뒤에 여자가 있는걸 알고 소송으로 해결봤네요..
    포스팅링크 공유해도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3. noname^^ 2018.07.14 00:04 신고

    전 여자상사가 이랬음.
    너무 힘들고 뭐같아서 때려쳤음.
    때려치는 그 순간까지 피해자인척.
    개인사생활을 들여다 보면 이혼에 우울증까지 있던 사람이라 마음이 안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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